작업증명 vs 지분증명, 무엇이 다른가
블록체인이 합의에 이르는 두 방식, 작업증명(PoW)과 지분증명(PoS)의 차이를 비트코인·이더리움 사례로 비교했습니다.
합의 방식이란
블록체인은 중앙 관리자가 없는데도 모두가 같은 거래 기록에 동의해야 합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규칙이 '합의 알고리즘'이고, 대표적인 두 가지가 작업증명(PoW)과 지분증명(PoS)입니다.
합의 알고리즘이 필요한 이유는 '누가 다음 거래 기록을 쓸 권한을 갖느냐'를 공정하게 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권한을 아무나 마음대로 가지면 장부를 조작할 수 있으므로, 권한을 얻으려면 일정한 비용을 치르게 만들어 부정을 어렵게 합니다. 작업증명과 지분증명은 그 '비용'을 무엇으로 삼느냐가 다릅니다.
작업증명(PoW)
작업증명은 채굴자들이 막대한 연산을 경쟁적으로 수행해, 가장 먼저 푼 사람이 거래를 검증하고 보상을 받는 방식입니다. 비트코인이 사용합니다. 강력한 보안을 자랑하지만, 엄청난 전기를 소모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비용'은 전기와 장비입니다. 거래를 조작하려면 전체 채굴 연산력의 과반을 확보해야 하는데(이른바 51% 공격), 비트코인 규모에서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 막대한 물리적 비용이 곧 비트코인의 강력한 보안을 떠받치는 근거입니다.
지분증명(PoS)
지분증명은 코인을 많이 예치(스테이킹)한 참여자에게 검증 권한을 주는 방식입니다. 이더리움이 2022년 이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연산 경쟁이 없어 에너지 소모가 99% 이상 적고, 누구나 스테이킹으로 검증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비용'은 예치한 코인 그 자체입니다. 검증자가 규칙을 어기면 예치금의 일부를 깎는(슬래싱) 벌칙이 있어, 부정직하게 행동할 동기를 없앱니다. 작업증명이 '바깥의 자원(전기)'으로 보안을 사는 방식이라면, 지분증명은 '안의 자산(코인)'을 담보로 보안을 확보하는 방식인 셈입니다.
장단점 비교
작업증명은 검증된 보안성이 강점이지만 에너지 소모와 채굴 장비 집중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지분증명은 친환경적이고 진입이 쉽지만, 코인을 많이 가진 쪽에 영향력이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낫다기보다 지향점이 다른 방식입니다.
두 방식은 새 코인이 발행되는 방법도 다릅니다. 작업증명은 채굴 보상으로, 지분증명은 스테이킹 보상으로 코인이 분배됩니다. 비트코인이 검증된 보안과 단순함을 이유로 작업증명을 고수하고 이더리움이 에너지 효율과 확장성을 위해 지분증명을 택한 것처럼, 프로젝트의 지향에 따라 선택이 갈립니다.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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